옛 것의 가치를 알고 지키는 두 나라가 전통공예로 소통한다.

(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이 8일부터 13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교류전 ‘제16회 가나자와 전통공예전’을 연다.

2002년 창립된 한지문화진흥원은 전주한지문화축제, 전국한지공예대전 같은 지역행사는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 문화예술교류 및 전시에 힘 쏟고 있는 한지공예단체다. 일본과의 인연은 전주시와 가나자와 자매결연에서 비롯됐으며 1년에 한 번씩 서로의 지역에서 전통공예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가나자와의 전통공예작 80여점을 선보이고 가가 미즈히키 장인인 쓰다 히로시와 쓰다 사유미 작가의 워크숍(8일과 9일)을 마련한다. ‘가가 미즈히키’는 장식끈의 일종으로 정교하고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워크숍에서는 제작과정을 접할 수 있다.

김혜미자 이사장은 “일본의 공예는 매번 다르고 다양하다. 포장기술이 발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거 같다”면서 “특히 그들의 장인정신에 감동받았다. 2,30년 간 작업했음에도 ‘겨우’라고 말하는 겸손함은 참 예술인의 자세다. 배울 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말이 통하지 않아 깊은 대화를 할 순 없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느끼고 깨닫는 것들이 많다. 내년에는 우리가 일본에 가는 순서인 만큼 우수하고 도전 받는 작품을 선보이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개막은 8일 오후 5시./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