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는 47세지만 대학 동기인 두 작가는 말 그대로 친구다. 세대차를 이겨내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각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경희, 신예지 작가가 8월 10일까지 카페&갤러리 티모먼트(전주 남천교 맞은편)에서 ‘공감의 행복’전을 열고 있다. 군산대 미술학과 4학년에 나란히 재학 중인 두 동기는 나이와 작품세계에 있어서만큼은 제각각이다.

칠순에 다다른 김경희 작가는 자영업을 하며 6남매를 키운 뒤 60세가 넘어서야 어릴 적 꿈을 실현했다. 하루 10시간씩 캔버스 앞에 앉아 물감을 바르고 또 바른다는 그는 모란, 무궁화, 해바라기, 상사화, 연꽃 등 여러 꽃으로 감성을 드러낸다. 특히 한국화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에 집중하는데 대학원에 진학해 산수화와 문인화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신예지 작가는 내면의 고통과 감정을 인체에 담는다. 한지에 붓질을 가해 질감을 살리며 투박한 듯 과감한 터치와 입체적 표현이 특징이다. 모두 27점./이수화기자‧waterflower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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