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취업전망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7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3.7로 전월(112.8)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93.3에서 1월 93.4, 2월 95.9, 3월 96.4에서 4월 100을 넘기며 102.1로 올라섰다. 이어 5월 110.3, 6월 112.8, 7월 113.7로 개선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 CSI는 97로 전월(96)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104→106) 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도 110으로 전월(108)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외식비, 교양․오락비․문화비는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주거비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내구재, 의류비, 여행비, 교육비,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는 전월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과 동일(94→94)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이던 향후경기전망CSI는 112로 전월(116)보다 4포인트 내려앉았다.

특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취업기회전망 CSI는 115로 전월(126)보다 무려 11포인트 크게 뒷걸음질 쳤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상승한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자영업자 등의 고용감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물가수준전망 CSI는 131로 전월(134)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 CSI는 122로 전월(117)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전월보다 상승(100→101)했으나, 현재가계저축(97→96), 가계저축전망(100→99), 가계부채전망(98→97) CSI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주택가계전망(116→113), 임금수준전망(128→126) CSI도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CSI 등에서 낙관적인 응답이 많아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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