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은 지역내 어르신 대상 기초 한글교실 운영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2017년 성인문해교육 한글교실’ 수료식을 지난 24일부터 각 마을단위로 교육장소에서 실시한다.

올해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은 장수노인복지관 주관,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 한글교실 운영사업으로 사업비1,000만원(도비 400만원, 군비 600만원)으로 지난 3월 마을별로 개강해 주1회(2시간)이상 20회기를 마치고 수료식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한글교실 운영지역은 ▲장수읍 송천리(8명) ▲천천면 장척마을(6명) ▲장계면 신동(7명) ▲장계면 동동(5명) ▲산서면 대창리(6명) ▲계북면 문성마을(11명) 등 6개지역 43명을 대상으로 성인문해 교육사 6명이 마을을 찾아가는 한글교실로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장수군노인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천마을 할머님 8명에게 수료증을 수여, 노트와 연필을 교육수료 기념선물로 드리고, 다과를 나누며 그동안 한글을 배우면서 느껴던 소감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인문해교육을 수료하는 장수읍 송천리 김필순(여․79세)할머니는 “늦은 나이에 마을 할머니들과 경로당(회관)에서 한글을 배워 처음에는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띄엄띄엄 쉬운 글자는 읽을 수 있게 되었다.”며“버스도 주위 사람들에게 묻지 않고 타게 되고, 농협에 가서 내 통장에 돈도 마음놓고 찾아 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정순덕(여․83세)할머니는 “한글을 배워 올해 대통령선거 투표는 내가 직접 투표 싶은 사람에게 선거할 수 있어 매우 좋았고, 내년 장수군수 선거도 내가 투표하고 싶은 사람에게 당당하게 투표하고 싶다.”며“늦게나마 한글공부를 계속 배우고 싶은데 올해는 한글수업이 끝나 이제 배울 수 없어서 그동안 배운 것 까먹을까봐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군은 사단법인 한국문해교육협회로 부터 2015년 5월28일부터 6월19일까지 총45시간 교육과정으로 성인문해 교육사 12명을 배출, 2016년 하반기부터 마을단위로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 한글교실을 운영했으며, 2018년 사업은 도비 지원관련 3월에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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