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를 근절하기 위해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4일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막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여성 폭력 근절 100일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민생치안 역량강화 및 사회적 약자 보호’의 일환이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현재 피서지 등에서 운영 중인 여름경찰관서 운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해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를 집중 단속한다.

몰래카메라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 탐지장비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청소년 일탈이 일어나기 쉬운 여름 방학 철을 맞아 8월 25일까지 가출 청소년들의 성매매를 차단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9월부터 10월말까지는 우월적 지위를 악용, 부하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저지르는 성범죄를 집중적으로 신고 받는다.

이와 함께 추석 등 명절 기간 가정폭력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가정폭력 위기 가정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연인 간 폭력인 ‘데이트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한 달여 동안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807건의 데이트폭력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89건, 2015년 220건, 지난해 194건으로 200건 안팎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도 113건이 발생해 11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젠더폭력방지법·스토킹처벌법 등 관련법 제·개정 추진 관련, 현장 법집행력 확보를 위해 실효성 있는 경찰조치의 법적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특히 최근에는 스토킹·데이트 폭력·여성 보복 폭력과 같은 다양한 범죄들이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추진 과제에 따라 여성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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