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 사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계속된다. 이번 달 26일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부터 마음을 비우는 시간까지 한 가득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오후 2시 가족인형극 ‘커다란 순무’를 선보인다. 전주시 소재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50여명을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인형극연구소 ‘인스’가 펼치는 공연은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사장 김숙희) 대규모공연 순회사업인 ‘2017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베스트셀러 동화 <커다란 순무>를 각색한 것이다.

오랜 가뭄으로 가난을 겪는 가족들에게 남겨진 유일한 식량 순무와 그 순무를 차지하기 위한 과정을 분절 인형, 커다란 장대 인형, 추억의 이동식 수레 등 소품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전한다. 역경은 함께 극복하고 기쁨은 함께 나누자는 협동과 나눔의 의미,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정을 말하고 싶어서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영화 ‘주토피아’가 상영되고 오후 4시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오전 11시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을 연다. 이번 이야기 손님은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등으로 잘 알려진 시인이자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인 용혜원 씨다.

국악원 기악단이 출연해 서정적인 해금 선율이 돋보이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비롯해 거문고와 가야금이 함께하는 ‘출강’, 국악원이 위촉한 ‘떠나는 길(곡 김백찬)’ ‘메나리소리(곡 박경훈)’를 들려준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은 지난달에 이어 새만금 관광객을 위한 두 번째 ‘바다 위의 문화마중’을 개최한다. ‘새만금에서 빅밴드와 함께 여름을 즐기자’를 주제로 전북음악협회 빅밴드의 ‘새만금 락(樂) 페스티벌’을 준비한다. 오후 2시 새만금방조제 내 새만금상설공연장.

클래식과 실용음악을 접목해 온 전북음악협회 빅밴드는 이번에도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나라’처럼 친숙한 곡들을 다채로운 연주로 풀어낸다.

전주효자문화의집(관장 선홍진)은 오후 7시 지역주민들과 함께 ‘동네방네 반짝파티’를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문화의집협회 공모사업인 ‘2017년 문화의집 생활문화활동’의 일환이다.

‘비움과 채움, 비로소 하나되다’라는 주제 아래 효자문화의집 문화동호회와 전문예술인들이 공연과 전시의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함께한다. 출연진은 효자풍물, 쭈욱~하모니, 줄리엣, 시낭송, 드럼스쿨, 에델바이스, 화가데이 문화동호회와 서미자(국악), 송도현(오보에), 박선영(피아노)이다.

여명카메라박물관(관장 한재섭)은 ‘열 가지 테마로 오감이 즐거운 날’을 시행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친 야외 영화상영을 비롯해 박물관 무료관람, 연필꽂이 만들기 무료체험(선착순 75명), 고전 음악감상, 사진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서강대 Art&Technology에 재학 중인 김시준 작가의 ‘생경한 빛’이다.

김제 금산사(주지 성우)에서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마음 쉬는 수요일’을 진행한다. 26일에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피리연주가 박세라가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가 열리고 27일에는 사찰음식의 대가로 알려진 백양사 천진암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체험과 미륵전 탁본체험이 이뤄진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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