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미래유산보존 기대 크다

오피니언l승인2017.07.18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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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3년 건축된 전주종합경기장은 전북도민들의 모금으로 자금을 마련, 지역의 건설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갈과 모래를 전주천에서 조달해 완공했다. 이 후 4번의 전국체전이 열렸고, 첫 번째 대회를 치른 1963년 당시 전주에는 숙박 및 음식점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전주를 찾은 각 지역 선수단과 임원 6000여 명을 일반 가정에 묶게 했다. 여기에서부터 유명한 전주식 백반이 탄생했다고 한다. 또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된 1997년에는 땅을 파고, 물을 부어 얼림으로써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를 치러냈다고 한다. 시민의 모금으로 건설비용을 마련했고, 시민의 힘으로 전국체전을 유치했으며, 시민이 나서서 선수들을 먹이고 재운 ‘인정체전’의 선례를 남겼다. 우리가 보존해야 할 자랑스러운 미래유산이 바로 전주종합경기장이라는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시가 이처럼 시민의식이 발현된 장소와 한지제작터 등 학문적·예술적·창조성의 장소, 팔복예술공장 등 경제적 기반이 된 장소, 덕진공원 등 지리적 장소, 기령당 등 상징적 장소, 삼양다방 등 시민생활과 관련된 장소 등과 오래됐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민들의 생활 속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100년 후 대표적인 보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 미래유산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건이나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자산 등을 보존·활용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선정하게 된다. 서울에 이어 전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주시는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옥과 근현대 건축물, 생활유산 등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전주의 문화유산을 미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존 관리하기 위함이다. 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보존 활용하기 위한 미래유산 선정을 위해 전문가 조사가 진행중이다.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문화유산이 각종 개발 등 사회변화 속에, 부지불식간에 멸실되거나 훼손된다고 한다. 미래유산 보존은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이다. 시가 앞서 미래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위원회를 구성한만큼, 문화유산 보존·활용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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