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주시의 ‘스포츠, 문화, 관광 결합’ 관광객 유치 활동이 중국 발 사드영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에서 개막전이 펼쳐진 FIFA U-20 월드컵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고, 문화와 관광의 연결벨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전주시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7만14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581명보다 14.2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U-20 월드컵 개막 기간인 지난 5월 한 달의 경우, 전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79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551명보다 15.58%(2423명)가 증가해 U-20 월드컵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국가 수 집계(5월 한 달)에서도 전주 경기 참가국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베트남, 에콰도르, 이탈리아 등 46개 국가 방문객이 전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38개국보다 증가했다.
46개국 외국인 방문객 1만7974명 가운데, 중국이 5557명으로 전체 41.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일본(14.9%·2005명), 우즈베키스탄(2.9%·1728명), 잉글랜드(8.6%·1150명), 미국(8.0%·108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비중이 가장 높았던 중국인의 경우 지난 상반기 사드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1월 8372명, 4월 4846명)한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타이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와 유럽(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지역 관광객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6개월(1월~6월) 동안 전주한옥마을과 전주역, 고속버스터미널 등 5개 지역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도 영미권 3017명, 일본 2163명, 타이완 401명 등으로 증가해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의 증가폭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사드여파 속에 치러진 U-20 월드컵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그 결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주를 찾았다”며 “앞으로도 전주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 관광목적지와 연계한 외국인 선호 공연상품 등을 발굴해 전주를 국제적 관광도시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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