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의 실업급여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60대 이상 고령층이 생활고로 인해 그만큼 구직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는데 따른 결과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전북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전북지역의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2,38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명(0.6%) 증가했다. 이는 전월에 187명(8.9%) 증가한 데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급인원은 1만37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명(5.2%) 증가했으며, 지급액은 157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억6900만원(11.9%)증가했다.
 특히 도내 실업급여 수급 인정자는 소폭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의 실업급여 지급인원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내 관련기관들의 재취업 프로그램이나 상담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전북지역 6월 60~69세의 실업급여 지급인원을 보면 2,6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명(11.9%)나 증가했다. 70세 이상의 지급인원 역시 47명에서 60명으로 13명(27.7%) 증가했다.
 60~69세 실업급여 지급인원은 올 2월에는 3%, 3월 7.9%, 4월 12,9%, 5월 13.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내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연금·복지 제도가 성숙하지 못한 탓에 은퇴 후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노인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최근 중장년층과 더불어 60세 이상의 노령층의 실업급여 상담이 줄지 않고 있다”며 “이와 함께 재취업 관련 문의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라 도내 유관기관들의 노인 일자리 관련 재취업 프로그램이나 상담확대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노인일자센터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현재 취업 경로와 문화 자체가 달라 과거와 달리 아무런 준비 없이 재취업을 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며 “당장 급하게 일자리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이나 취미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맞는 직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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