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56·18기)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검찰 고위직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출신 김회관 법무연수원장도 사의를 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3일 만인 지난 7일 김희관(54·17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했다.

이는 새로운 총장의 선배나 동기는 조직을 떠나는 검찰조직의 관행에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자의 동기인 검사장급 이상 간부 5명도 줄사표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김 원장은 아직 '이프로스'에 따로 인사글을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수원장의 퇴임식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김희관 연수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12월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검찰총장 최종후보에 올랐지만 김수남(58·16기·대구) 당시 대검찰청 차장에 밀려 낙마한 바 있다.

한편, 김 원장이 퇴임할 경우 전북출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는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된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서울고등검찰청장을 지낸 화강 최대교,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김홍섭 등 한국 근대 사법사의 기틀을 마련한 ‘법조삼성(法曹三聖)’의 고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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