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최대 현안인 세계잼버리대회의 개최지 확정이 40여일 남은 가운데, 전북도가 회원국의 마음을 움직일 ‘막판 승부수’ 띄우기에 부심하고 있다.
도는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20여개국의 저개발국을 타깃으로 항공료 할인과 참가비 지원 등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낼 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세계잼버리대회의 전북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D-40을 앞두고 대회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원택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스카우트연맹 등과 함께 오는 8일과 9일, 보츠와나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지역총회에 참가해 남아프리카 10여개 국가 대표들을 대상으로 전북에 대한 지지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도 외교부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요구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다음달 최종 유치 결정지인 아제르바이잔에서 각국 대표단과 마지막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잼버리 개최지는 오는 8월(13~16일)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아제르바이잔)에서 스카우트회원국(167개국) 투표로 결정된다. 전북은 폴란드 그단스크와 경합 중으로 현재 양국 간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지고 있어 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개최지 확정을 앞두고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0여개국의 표 향방에 따라 유치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들 대부분 국가는 경제력이 뒤처진 저개발국가로 자국참가 스카우트를 위한 참가비 할인과 항공료 할인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아예 무료 초청까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도는 최종 개최국이 결정되는 다음달 16일 열리는 최종 프르젠테이션에서 이들 국가의 마음을 움직일 ‘히든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3일 대한항공 본사를 찾아 잼버리대회 유치에 따른 항공료 인하를 건의하고 전세기 운항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동티모르 등 추가 참여국까지 세밀히 관찰하고 정부 등의 도움을 요청해 저개발국가 지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당일 최종 프리젠테이션까지 각종 변수가 많아 섣불리 카드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지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전에서 조직위의 히든카드가 무주 유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만큼 ‘신의 한수’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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