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대신 뜨개질을 하다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여성들, 사드 대신 평화를 외치는 여성들, 지난해 광장의 촛불 속 여성들…10년 그리고 또 한 번의 10년을 시작하는 여성들의 화두는 노동, 인권, 평화다.

(사)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최승희 신민경 김성숙)이 여성주간을 맞아 7일과 8일 이틀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11번째 여성영화제 ‘희Her락락’을 연다.

여성들의 일상부터 직장,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의 작품들을 상영해 온 영화제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집회, 사드 등 일련의 상황을 겪으며 중요성이 부각된 노동, 인권, 평화에 주목한다. 모두 9편.

개막식(7일 오후 7시)과 함께 마련되는 개막작은 박소현 감독의 ‘야근 대신 뜨개질’이다. 휴일에도 출근한 그녀들이 이런 생활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일 대신 재미있는 걸 하기로 한다. 재밌는 뜨개질을 통해 삭막한 도시를 알록달록 물들이려 하고 삶도 달라지고 있다.

폐막작은 지역여성들이 만든 단편영화로 마련했다. 전주시민영상미디어센터 여성영화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곽상탄 감독의 ‘오버워치(8일 오후 6시)’는 아들을 위한 엄마의 노력이 정말 아들을 위한 것인지 좇으면서 관계의 본질을 묻는다. 상영 후 여성영화워크숍 참가자들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더불어 박문칠 감독의 ‘파란나비효과’, 강유가람 감독의 ‘시국페미’, 김정은 감독의 ‘야간근무’, 미아 한센-로브 감독의 ‘다가오는 것들’, 파얄 세티 감독의 ‘거머리’, 이푸른 감독의 ‘춤춰브라’, 홍유정 감독의 ‘바람이 분다’를 만날 수 있다.

무료상영./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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