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연문화연구에 매진해 온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익두 교수가 또 한 번 한국공연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최근 펴낸 <한국 공연문화의 민족공연학적 지평>(전북대 출판문화원)은 김 교수가 지난 2013년 출간한 <한국 민족공연학>(지식산업사)의 후속 연구서로 한국 공연문화 전반에 대한 폭 넓은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를 담고 있다.

1부 방법론, 2부 양식론, 3부 축제론, 4부 연극론, 5부 판소리론, 6부 공연이론, 7부 공연학적 비전 7부 13장에 걸쳐 13편의 논문이 실렸다.

‘민족공연학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조희/우희, 무주 낙화놀이, 전주 풍남제, 제주 무당굿 심방놀이, 한국 전통극 마임, 판소리, 한국연극이론, 21세기 세계연극의 비전 등 과거 놀이와 연희, 축제부터 오늘날 해외 연극까지 폭 넓게 살핀다.

마지막 장인 12-13장에서는 21세기 세계연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비추어보기’와 ‘관계탐구’의 조화로운 융합이 그것이다.

20세기 ‘비추어보기’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은 연극의 주요요소 중 하나인 ‘관계탐구’를 소홀히 여기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그간의 세계 연극은 인간, 사물, 사회, 우주와의 조화로움, 상호관계에 무심해졌고 ‘소외적 양식’을 띠게 됐다는 것.

21세기에는 두 가지를 결합해야 하며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게 우리나라의 전통 연극 양식인 탈놀음, 꼭두각시놀음, 판소리 등이라고 말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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