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행방식을 기존 격일제에서 1일 2교대제로 조정해 시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기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시민행동21,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교통시민행동은 지난 27일 ‘버스운전자 1일 2교대제’ 실시 촉구 간담회에서 현 시내버스 운행방식인 격일제의 문제점을 따졌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최민 상임위원은 “버스 운전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과 건강 실태(2015·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사회건강연구소)의 오후 운행 시 졸림 여부를 묻는 질문에 1일 2교대제 지역 운전기사는 2.2%, 격일제 지역은 30%가 ‘매우 졸림’으로 응답했다”며 “결국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안전을 위해 현재의 격일제 근무형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생태교통시민행동 김보금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본부 이창석 본부장은 ‘임금삭감 없는 1일 2교대제’를,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 안재성 위원장은 ‘1일 2교대를 위한 생활임금 도입의 필요성’,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기형서 전무는 ‘노동형태 전환을 위한 행정의 추가 비용 보장’을 강조했다.

이에 전주시 시민교통과 이강준 과장은 “시내버스 사업장에 1일 2교대 시범운영을 제안했으며, 교대제 전환에 따른 비용은 시내버스운송 원가산정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생태교통시민행동 버스행동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시내버스 관련 노조와 업체, 행정 모두가 1일 2교대에 찬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버스운전자와 시민이 모두 안전하기 위해 사업체 및 노조, 그리고 행정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로드맵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지역 시내버스 사업장 5개사는 모두 격일제로 버스운전기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일일 평균 운행시간은 16~17시간에 해당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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