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3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정읍 출신인 김 장관이 취임하면서 전북도 현안사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도로·철도·공항 등 SOC 예산에서도 소외되면서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혁신도시 시즌2’, ‘도시재생사업’이 국토부 소관일 뿐 아니라 새만금사업 전담부서인 새만금개발청도 국토부 외청으로 이에 대한 컨트롤 타워도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달 전국 지자체 혁신도시 담당자들을 초청해 혁신도시 지역발전 거점 육성방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혁신도시 시즌2 공약 이행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도시재생 뉴딜 정책 방향도 빠르면 이달 말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문가 및 지자체 등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진행중이며, 국토부와 LH에서는 전담팀이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도내 상황에 맞는 정책 방향이 설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다.
국가예산 사업에 있어서도 국토부 소관 사업들이 적지 않다. 실제 전북도의 내년도 100대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국토부 사업이 16개, 새만금개발청 사업이 7개로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호남고속도로 삼례~김제 확장사업(30억원), 동부내륙권 국도 건설(40억원), 새만금 신공항 건설(10억원),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1500억원), 전주~김천간 철도 건설,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이 있다.
또 새만금청 사업으로는 동서도로(900억원)·남북도로(1500억원) 건설을 비롯해 국가별 경협특구 임대용지 조성(750억원), 새만금박물관 건립(103억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장관의 의지가 반영되는 만큼 도내 출신 국토부 장관 취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장 많은 액수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꾸준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규사업 반영을 위해서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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