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나가 실습 경험을 쌓으면서 학점을 따게 됩니다. 장학금은 물론, 매달 급여까지 받지요. 한꺼번에 네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라 주변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해요”
  전주대(총장 이호인) 일본언어문화학과 4학년 이누리·진선미·장현경·정솔희·박은비·김영찬씨는 “‘취업 빙하기’라는 말이 나올만큼 꽁꽁 얼어붙은 청년 취업의 숨구멍을 틀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 후배들을 위한 한-일 취업의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6명의 학생들은 이달 말 1학기 기말시험이 끝나는 대로 일본으로 출국한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서다. 일본 오키나와 지역의 호텔 닛코아리비라· 호텔 몬토레·카누차 리조트 등에서 6~8개월간 근무를 하게 된다. 세 곳 모두 5성급으로 하룻밤 숙박료가 40여만 원이나 되는 고가의 대형 호텔들이다.
  이들은 호텔에서 실무경험과 어학능력을 쌓으면서, 30학점(동·하계 계절학점 포함)을 인정받게 된다. 호텔 측으로부터 매달 150만원의 급여를 받고, 전주대는 300만원의 장학금까지 보태준다. 인턴십을 마치면 100%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일본언어문화학과 박강훈 교수는 “일부 대학에서는 경력을 쌓기 위해 자신의 돈을 써 가면서까지 해외실습 체험을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인턴을 장학금? 월급까지 받고 내보내는 것은 전국의 대학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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