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힌 숙잠'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막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힌 숙잠'이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누에(뽕먹기를 중지하고 고치지을 장소를 찾아 움직이는 누에)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것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동의대학교 바이오응용공학부 이현태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익힌 숙잠'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검게 타는 '흑화'를 억제하면서 피부미백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누드마우스에 150mJ/cm2/회(태양 빛이 가장 강렬한 여름철 2시간 내외의 태양광 속 자외선 에너지량)의 자외선을 이틀에 한 번씩 쪼여 주고, '익힌 숙잠'을 매일 일정 용량으로 먹여 실험했다.
그 결과, 연녹잠으로 만든 '익힌 숙잠'을 먹인 실험쥐가 가장 우수한 41%의 피부밝기도 개선효과를 보였고, '백옥잠 익힌 숙잠'도 30%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자외선만 쪼인 실험쥐는 '멜라닌'이 피부조직에 과다하게 생성된데 반해, 자외선을 쪼이면서 '익힌 숙잠'을 먹인 실험쥐는 섭취량 증가에 비례해 '멜라닌'이 뚜렷이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
잠사양봉소재과 지상덕 기술서기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 및 유관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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