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정부 제1기 조각을 마무리하는데 대해 전라북도 도민은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65%의 최고 지지율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전북도민은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 외에 전북출신 인재가 입각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이 실망하는 것은 전라남도 광주와 비교해서 더욱 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굳이 전라남도 광주와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총리가 전남 출신인데 이어 사회부총리 후보자는 광주,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출신이다. 더욱이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각각 전라남도와 광주 출신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특보와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도 전라남도 출신이다. 전라남도 광주는 청와대와 내각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에 비해 전라북도는 제한적인 역할밖에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전북도민은 이 때문에 복지부·산업부·법무부 등 3개 부와 신설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임명과정에서 전북출신 인재가 발탁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3선 의원인 김춘진 민주당 도당위원장, 산업부는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중기부는 초선 의원인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등이 적합한 인물로 추천되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피니 과연 준비된 인재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명예도민으로서 전라북도를 자주 방문해 전북의 절대적 소외감과 낙후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31일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전북이 소외와 홀대의 느낌을 갖고 계셨는데 앞으로 더 많은 전북 출신이 기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많은 전북도민은 대통령의 진심어린 발언에 크게 감동했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처럼 전북의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대통령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북도민은 그래서 막바지 조각과정에서 전북의 인재가 추가로 발탁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인선을 보면 지역과 성별, 세대별 안배 등 비교적 고르게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추다 보면 실질적인 탕평을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실질적인 탕평인사는 역대 정부에서 홀대를 받은 전라북도 인재를 추가로 발탁하는 데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고의 지지율을 보인 민주성의 원리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전북도민이 이처럼 장관의 추가 발탁에 목을 매는 것은 그동안의 상실감과 박탈감을 극복하기 위한 갈망일 것이다. 억지로 능력이 없는 사람을 발탁하라는 뜻이 아니라 준비된 전북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전북과 국가의 발전을 앞당겨달라는 애절한 호소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통합과 참여를 국정의 기조로 표방하고 있다. 진정한 통합은 이미 만들어진 불균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기계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뼛속까지 차별을 받은 전북의 한(恨)을 풀어주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며, 참여이다. 전북도민은 진실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염원하며 전북인재의 추가 발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