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활동기간 종료를 앞두고 16일 ‘지역공약 시도 의견 수렴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 당시 지역공약 이행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시도지사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는 권역별로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전북도 최병관 기조실장 등 17개 광역자치단체 기조실장이 참석해 새정부의 지역공약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8+2의 전북공약을 제시했다. 순수 전북공약사업 8개와 권역별 상생사업 2개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에는 익산 식품클러스터, 김제 종자 및 ICT 농기계, 정읍 미생물, 새만금 첨단농업 등 5대 농생명 클러스터 조성을 담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제3의 금융도시 육성에는 연기금 연계산업 육성,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만금 공약에는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 설치, 공공주도 용지매립 추진, 국제공항 조성, 신항만과 배후단지 조성, 물류교통망 등 기본인프라 구축, 지역업체 참여확대 인센티브 제공 등 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누차 강조했던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해 국정과제에 새만금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지역의 생존이 걸린 군산조선소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도 약속하는 등 지방분권 의지가 강하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방분권 공약 이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업들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지역주의에 집착하면 균형발전이 안 된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이달 말까지 수립, 7월 초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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