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올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빨리 찾아왔다. 연일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산과 들은 온통 녹음으로 덮였고 전국의 해수욕장은 이른 개장에 나섰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때이른 더위를 저만치 날려버릴 여행을 준비해 보자.
시원한 계곡과 힐링 산책로,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 강천산 그리고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캠핑을 즐기는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이 있는 순창으로 떠나는 여장을 꾸려 보자!

 

▲ 숲속에서 부는 시원한 힐링 바람
순창 관광의 백미는 단연 강천산이다. 강천산은 해마다 12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4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시원한 여름계곡과 가을 단풍이 단연 으뜸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과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왕복 5km구간 산책로는 등산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 맨발로도 걸을 수 있어 맨발산책로로도 불린다.
특히 여름에는 숲의 향기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숲 쪽으로 이어진 데크를 걸어보길 권해본다. 강천의 숲을 그대로 연결한 데크는 숲이 가진 치유의 기운을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시리도록 맑은 계곡은 보는 것 만으로도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린다. 이른 더위지만 풍덩 빠져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도 강천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뽑힌다. 병풍폭포는 높이 50m로 물길이 병풍을 치듯 내려와 아름다움을 뽐낸다. 강천산을 들르면 꼭 봐야 한다는 구장군 폭포는 높이 120m에서 떨어지는 세줄기 폭포의 웅장함이 장관이다.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은 보는 이의 감탄이 절로 나게 한다.
강천산에 왔어도 구장군 폭포를 보지 못하면 강천산에 왔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은 보는 이들의 혼을 빼 놓는다
새색시를 닮은 고즈넉한 강천사와 길이 70m, 높이 50m에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현수교도 초여름 강천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 강에서 부는 시원한 캠핑바람
  강천산이 주는 숲속 힐링 체험도 좋지만 순창에는 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캠핑을 즐기기에도 안성 맞춤이다.
캠핑은 4계절 각각의 맛과 재미가 있다. 그래도 지금 캠핑은 온톡 녹색으로 갈아 입는 신록이 함께해 더 특별하다.
향가 오토캠핑장은 야영장 37면과, 방갈로 6동을 갖췄으며 샤워실, 야외공연장과 자전거 쉼터, 생태연못이 있다. 인근에서는 꽤 큰 규모의 야영장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어린이 놀이터도 설치하는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특히 방갈로는 향가교각 옆에 위치해 있어 고요히 흐르는 섬진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단체용 방갈로 3동도 새로 들어섰다.
향가오토캠핑장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볼거리다. 캠핑장에는 향가목교에 야간 파노라마 LED를 설치해 캠핑족 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밤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또 일제 강점기 지어진 터널로 지금은 터널 내부에 다양한 새들의 모빌을 설치하고 쉼터를 만들어 색다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에서 휴식을 원한다면 섬진강 마실캠프를 권해 본다. 섬진강 마실캠프는 동계면 장군목 옆에 위치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변 볼거리가 큰 장점이다. 세월의 풍파를 머금은 요강바위를 비롯한 기묘한 바위들은 한폭의 그림이다. 아이들과 돌다리를 건너며 민물고기를 보는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최근 군에서 개발중인 용궐산 치유의 숲은 요새 노랑 창포와 송엽, 바늘꽃, 범부채 등 우리나라 야생화가 피어 있어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순창에서 만 볼수 있는 발효소스 토굴 더위를 한방에
강천산, 섬진강을 빼고도 여름 순창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발효소스 토굴이다. 발효소스 토굴은 국내최대 토굴형 저장고다. 길이 134m, 최대폭 46m에 연면적 4,130㎡규모다.
고추장, 된장, 와인 등 발효식품의 저장을 위해 평균기온 15도에서 18도를 유지한다. 더위를 날리기에 최적의장소다. 현재 트릭아트, 소스기획관, 이야기 가 있는 유등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덤으로 순창군에서만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발효커피도 판매하고 있으니 가보면 꼭 맛봐야 한다.

여름이 오는 길목이다. 이른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순창에서 부는 산바람 강바람에 맡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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