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시열섬 저감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전주시는 매년 되풀이되는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8월 전주시는 도시개발 시 사전심의를 강화하고 열섬현상 저감을 위한 친환경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열섬현상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열섬 저감계획을 발표했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10월에는 대책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삼색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원탁회의를 통해 전주시 열섬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전체 노력이 필요함을 공론화시키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전주시 도심열섬저감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았다.
전주시 도심열섬 저감계획에 포함돼 있는 주차장 포장개선과 옥상녹화,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시민공유형·직장인공유형 카 쉐어링 협동조합 설립,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치, 건물옥상 및 외벽의 차열도료 시공으로 복사열을 차단하는 쿨루프 사업, 빗물저금통 설치, 덩굴식물을 이용한 ‘그린커튼 만들기 사업’ 등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시열섬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도시개발과정에서의 인공피복과 바람길 차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이 가운데 도시개발 과정은 사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시의 열섬현상 저감대책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옥상녹화와 그린커튼 등의 일부 대책은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앞서 거론한 시민참여형 대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특히 시가 개발공사로 대규모 녹지를 없애는 마당에 시민 참여 활동만 강조하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는 일부의 문제 제기도 여전한 만큼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전주시가 정한 열섬저감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를 더 확대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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