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인력 채용시 정규직 비율은 전체의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정규직·비정규직을 포함한 평균 임금은 올 최저 임금인 월 135만원 보다 약간 높은 14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세터는 전북 전주시와 함께 2015~2016년 2년간 ‘워크넷’에 등록된 전북의 구인·구직 데이터 46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연령대가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상위 10개 직종으로 ‘제조 관련 단순종사원’(8.5%), ‘청소원’(8.4%), ‘가사도우미’(5.6%) 등 단순 직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직종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경쟁률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구직자 전체의 희망 임금은 평균 170만원으로 조사됐으나, 기업이 구인할 때의 평균 임금은 147만원으로 23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통합센터가 주요 연령별로 구직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20대(22~29세) 청년 일자리의 경우 구인·구직자 사이의 불균형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20대가 선호하는 상위 10개 직종의 구직자 수는 전체 기업이 구하는 인원의 2.7배에 달했다. 특히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직종인 ‘총무사무원’의 경우 구인자 2천 499명에 구직자가 1만9,878명이 몰려 무려 8배의 격차를 보였다. 또 20대의 경우 대졸 비율이 7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10개 직종의 기업들은 학력과 무관하게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30~40대 여성의 경우 재취업 일자리 제한과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계층은 전체 구직자의 58% 정도가 10개 직종에 집중돼 있어 20대 남성(35%)이나 30대 남성(33%)보다 다양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과의 구직 임금 격차가 30대 61만원, 40대 83만원으로 20대 36만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 밖에 50대 재취업자, 60대 이상 고령자 계층은 정규직 구직 비율과 임금이 나란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50대 재취업자 중 상위 10개 직종의 정규직 비율은 40.5%로, 40대 74%보다 크게 낮아졌고, 구인 임금 역시 125만원으로 40대의 142만원보다 줄어들었다.
 60대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는 상대적 저임금과 낮은 복지수준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60대 이상 고령자 역시 정규직 비율이 41%, 임금 125만원으로 50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청소원 직종의 경우 정규직 비율이 13%, 평균 임금이 111만원에 그쳤다. 또 평균적으로 보장되는 4대보험도 0.815개로 전체 평균인 2.64개에 크게 못 미쳤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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