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가? 아빠의 길은 끝이 없다. 연습도 못 하고 한 번 가는 길이다.
  정형식이 펴낸 새책 <좋은 아빠가 되는 길>(북랩)은 연습도 못 하고 단 한 번만 가는 길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20대 두 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빠의 길을 견주어 말하려고 아빠를 고수와 하수로 나누었다. 농부가 농사로 말하듯 아빠는 자식으로 말한다. 자식농사를 잘 지은 아빠가 고수요, 그가 좋은 아빠다. 고수는 자식의 잠재력을 살린다.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꿈을 믿고 기다린다. 하수는 그 반대로 한다.
  그리고 저자는 아빠의 길을 소통, 모범, 책임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보통 아빠도 자녀를 책임지고, 자녀에게 모범은 잘 보인다. 그 또한 소통에 힘쓰면 고수가 된다.
  저자에 따르면 자식농사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으로 짓는다. 고수는 자녀와 함께 자란다. 숱한 어려움을 헤치며 이 땅을 떠나는 날까지 자식농사에 심신을 바쳐 자녀와 더불어 어제보다 나아지려고 애쓴다.
  저자는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 30년간 교사, 시간강사, 학원장을 거쳐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엄마의 격>, <네 인생을 성형하라>을 펴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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