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내년부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고로 부담키로 한 가운데 올해 누리예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에 소요되는 총예산 739억 원 가운데 5개월분인 309억 원만 편성하고 6월부터 적용되는 7개월 분인 432억 원은 편성하지 않았다.
  전국 교육청 가운데 7개 교육청만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했고 전북을 포함한 8개 교육청이 일부를 미편성했다.
  일부에서는 6월부터 필요한 7개월 치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현재 7개월치 예산 432억 원 편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학부모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 만큼 예상 편성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교육부 장관과 차관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교육부도 그동안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누리과정에 대한 공식적인 반성과 자세변화가 아직 없다는 것도 이유중 하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승환 교육감은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의 변화가 현재까지 없는 만큼 교육부 장관이 새로이 임명된 이후 교육부 입장이 나오면 그때 누리예산 편성과 관련해 할 말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전북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예산 762억 원을 미집행했으며 2017년도 교부금에서 이 금액을 감액당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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