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거주하는 40대 열차이용객이 갑자기 쓰러진 중년남성을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 구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원광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승준(40.남)씨는 지난 12일 수원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열차에 탑승했다가 열차가 출발하고 난뒤 얼마되지 않아 같은 객실에 있는 50대 중년남자가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다가가 환자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씨는 원광대학교 과학관에 근무하면서 평소 학교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에 적극 참여하며 응급환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 이날 침착하게 환자를 응대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심폐소생술로 위기의 순간에서 깨어난 응급환자는 곧바로 강경역에서 승무원이 요청한 119에 실려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집으로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승준 씨가 무궁화 열차에서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로 위기의 순간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열차 승객과 승무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뒤 늦게 알려지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승준씨는 “당연히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인데 자랑할 내용은 아니다”며 “주변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달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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