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의장 이석보)는 29일 열린 제2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남대 재정기여자 선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이를 교육부 등 관계부서에 전달했다.

남원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서남대는 낙후된 내륙 서남권의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1991년 설립된 이후 지리산권 인재들을 배출하는 젖줄역할을 해왔으나 2012년 구 재단의 부실 경영으로 인해 야기된 사학비리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남대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에서 새로운 재정기여 희망자를 물색하던 중 부산의 온병원과 서울시립대, 삼육대가 재정기여를 희망했으나 임시이사회에서는 신청기관 세 곳 중 온병원을 배제하고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원시의회는 "두 학교 중 삼육대 선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구재단의 서남대 정상화 계획은 한려대 폐교와 더불어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매각한 후 서남대의 모든 기능을 아산캠퍼스에 집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삼육대 역시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매입해 의대만 취한 후 나머지 단과대학은 아산캠퍼스로 통·폐합하고 삼육대 학생 100명을 의대만 남은 남원캠퍼스로 이동시킨다는 안을 제시했다”며 “결국 삼육대와 구재단의 결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교육부가 삼육대를 재정기여자로 선택한다면 교육부도 구재단과 궤를 같이한다고 여길 것이며 결코 이러한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전북도민, 남원시민, 서남대 구성원이 원하고 지리산권 유일의 종합대학으로 서남대를 정상적으로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서울시립대를 재정기여자로 조속히 선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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