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야행이 오는 27일 개막야행을 시작으로 6월 24일과 7월 22일, 8월 26일 등 세 차례의 본 야행과 9월 16일 폐막야행까지 총 5회에 걸쳐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야행추진단은 문화재 중심의 잔치마당인 2017 전주문화재야행이 ‘또 다른 시간의 문이 열린다’라는 슬로건으로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인류수작(秀作) ▲한국수작 ▲미래수작 ▲모두의 수작 등 4개 색션으로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개막야행을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매월 1차례씩 진행되는 올해 전주문화재야행은 ‘수작(秀作)’을 모티브로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임을 알리기 위해 ‘조선왕조 개국의 주인공, 태조 이성계’를 메인테마로 하는 선언적 무대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행사 횟수를 지난해 2회에서 5회로 늘려 문화재 야간개방, 공연, 전시, 체험 등의 야행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 개국의 의미를 지닌 경기전과 오목대를 행사 거점으로,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와 은행로를 포함하는 오목정, 전주소리문화관, 국립유형유산원, 은행나무정 등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문화재 및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문화시설 등에 고루 포진된다.
올해 야행 프로그램의 모티브인 수작(秀作)은 빼어난 작품을 의미하며, 여기에 ‘손수 만드는 수공예품’을 뜻하는 수작(手作)과 ‘차 한 잔을 권하며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자’는 청유형의 수작(酬酌)으로 읽히는 언어적 유희도 담고 있다.
4개 색션 중 ‘모두의 수작’은 전주문화재야행이 준비한 핵심프로그램으로 문화재가 누구에게나 즐거운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전시·체험·게임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이는 전주의 문화와 역사를 때로는 진중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전주만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아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주가 지닌 찬란한 역사·문화적 인프라를 현대 속에서 다시 꽃피우게 하는 동시에, 한해 천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도시 브랜드로 정착시키기고, 역사·문화적 가치,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속에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김경미 전주문화재야행 총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만나보는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의 전승적 가치를 담은 모두의 수작을 모티브로 문화재 중심 잔치마당으로 꾸몄다”면서 “태조 이성계를 메인테마로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경기전과 오목대를 중심으로 별빛과 달빛 행사를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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