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작고한 지역인사의 공덕비를 13년째 지극정성으로 관리하고 있는 지역민이 있어 화재를 모으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임실군 지사면 방계리에 거주하고 있는 조완열(65세)씨.

조씨는 최봉임 여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3년 동안 지사면종합복지회관 인근에 있는 공덕비 주변 제초작업, 정리정돈 및 헌화 등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최봉임 여사는 생전에 지사면의 복지향상을 위해 전답 1만여평을 기증하고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작고하기 전에는 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전재산을 기부했다.

올해도 조완열 씨는 최 여사의 뜻을 새기고 넋을 기리기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농번기철에도 예초기, 빗자루 등으로 제초작업을 하고 주변 환경을 말끔히 정리한 후 공덕비 앞에 헌화했다.

특히 지난해는 행복보장협의체에 100만원을 기탁하고 목욕봉사를 실시하는 등 사랑과 나눔 실천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조완열씨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자꾸 알려져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돕겠다”고 말했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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