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단오는 물맞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문화해설사를 두는 등 정체성을 강화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이 주관하는 ‘2017 전주단오’가 단옷날인 30일과 31일 이틀간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에헤야 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 가세’를 슬로건으로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세시풍속이자 삶에 활력을 더하는 대동시민한마당으로 펼쳐진다.

△단오풍류체험△단오겨루기△단오풍류공연△부대행사△특별행사 5개 섹션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문제점을 보완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단오 물맞이 체험 인원이 소수인 걸 고려해 창포물에 머리감기‧세수하기와 창포 족욕체험 시설을 2배(8개→16개)로 늘린다. 텐트 대신 막을 설치해 자연경관과 어우러지게끔 한다.

세시풍속임에도 유래, 의미, 풍습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던 만큼 단오 이야기를 들려줄 문화해설사를 처음 영입한다. 음식, 부채, 물맞이 부문 2명씩 6명이다. 대동제로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문화단체들과 손잡는다.

전주시 33개동 민속놀이경연대회를 비롯해 전북무용협회의 ‘2017 세계민속춤페스티벌’, 26개 공연예술단체가 참가하는 단오풍류공연, 프리마켓 참여팀 50곳, 부채문화관의 부채전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한데 단오 풍류체험에서는 단오화장, 단오선(부채), 단오등에 소원지 달기, 짚풀공예체험이 마련된다. 단오명인부채전(공원 내 시민갤러리)에서는 국가 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자장을 비롯한 12명의 장인들이 33점을 선보이고 부채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오색실 팔찌를 만들어보는 장명루 만들기, 액운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믿었던 단오부적찍기, 얼굴그림그리기는 무료다. 소원을 적은 단오등은 저녁 행사장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억의 주전부리 뻥튀기·엿치기, 단오절 쑥을 이용한 인절미 떡메치기체험, 전통 떡살문양을 찍어보고 맛보기, 여름 날 때 마셨던 앵두오미자 음료 시음을 즐길 수 있다. 제견과와 육포, 가죽소품 등 지역 30여 개팀이 참가해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우리동네 프리마켓’과 지역주민(덕진동새마을부녀회)이 함께하는 ‘먹거리장터’도 자리한다.

전주시 33개동 대표 선수가 참여해 최고의 장사를 뽑는 단오 민속놀이 씨름대회를 비롯해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가 있다. 26개 공연예술단체는 노래와 춤, 연주, 민요를 풀어내고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건강체험으로 발관리 서비스와 건강상담, 장수사진촬영을 준비한다.

이밖에 다양한 장르의 몸짓을 선사하는 ‘2017 세계민속춤 페스티벌’, 협동조합 문화숲이 진행 중인 3D워터스크린 영상기반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가 있다.

선기현 이사장은 “부족한 점들을 귀 기울여 듣고 반영하려 애썼다. 덕진공원 사업도 이뤄지는 만큼 단오가 풍남제와 함께 열렸던 시절처럼 모두가 누리는 축제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주관처와 전주시, 시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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