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악화의 주범이자 악취 원인으로 손꼽혔던 익산 왕궁 주교제가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왕궁 악취개선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6년여 만에 완료,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익산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130억원을 들여 주교제 등에 오랜 기간 퇴적돼 있던 가축분뇨 찌꺼기 4만8000여톤을 준설·처리하고, 산책로·생태습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조병옥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조배숙(국민의당 익산을)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해 생태하천 복원을 축하했다.
도와 익산시는 그동안 악취 문제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현·폐업 축사 매입 등 가축 사육두수 감축을 위해 노력했다.
또 분뇨 무단방류를 막기 위해 시·도 합동단속 및 취약시간대 수시단속,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을 통한 불법행위 적발 등의 활동을 해왔다.
여기다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매월 2회 이상 만경강은 물론 동진강 유역에 이르기까지 하천 예찰활동과 수시 현장점검활동을 벌이면서 주민계도 활동도 지속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악취와 수질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 익산천 대표 측정지점의 총인(T-P)의 경우 2010년 4.593mg/L에서 2016년 0.358mg/L(92%개선), 2017년 1분기 0.191mg/L(96%개선)로 낮아졌다.
또 복합 악취는 측정을 시작한 2012년 31에서 2017년 1분기 5로 84% 개선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왕궁지역은 호남고속도로 전주 관문과 가까운 곳이여서 악취가 사라지면서 지역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지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도지사 취임 이후 왕궁지역 축산분뇨 문제를 도정 최대 현안으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가져왔다”며 “추진중인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면 왕궁지역 축산단지가 환경문제 없는 생태마을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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