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전주시가 대중교통에 대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택시 관련 불편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의 승차거부나 부당요금 등 행정처분 대상 민원은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사실 상 처분이 불가한 불친절 등의 민원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이 서질 않는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해 7월 인가로 운행에 들어간 ‘노란택시(우리택시)’의 경우 불편 민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극대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불친절 등과 관련한 택시 민원은 지난 2014년 376건, 2015년 424건, 지난해 53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4월말 현재 208건의 민원이 접수돼 기준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이 불친절 민원이 매년 증가하는 것과는 다르게 승차거부, 부당요금, 합승 등 행정처분이 이뤄진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 2014년 313건, 2015년 289건, 지난해 119건, 올 4월말 현재는 21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이뤄진 시의 강력한 행정지도로 기사나 택시회사 등에 대한 처분이 가능한 행위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불친절 등은 이렇다 할 처분 기준이 없어 대부분이 처분 불가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절에 대한 의식변화 없이는 해결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택시 회사나 기사들을 상대로 한 제한적인 친절·고객응대 교육 실시 등 지도·감독 당국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행정지도 또한 불친절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택시 불친절 등의 해결책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일명 ‘노란택시’로 지칭되는 ‘전주 우리택시’가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협동조합’ 형태로 첫 인가를 받아 운행을 시작한 우리택시는 올 4월 현재까지 단 3건의 불친절 민원이 접수됐고, 행정처분 건수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는 불친절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택시 회사나 기사에게는 패널티를 부과하고, 친절기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친절 민원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불친절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관광도시에 어울릴 수 있는 대중교통 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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