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이 권위주의를 벗었지만 학교 지원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소장 전을석)는 최근 학교현장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청 역할에 관한 인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는 교직원 9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지원청이 종래의 관료주의적인 모습을 벗고 학교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학교 현장과의 소통이 확대되고 각종 연수를 지원하는 등 학교 지원 노력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교육지원청에 기대하고 있는 역할과 관련해서는 학교폭력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사후처리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관련 사업에 대해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사전 협의 조정 과정을 통해 학교 현장의 혼선 방지 역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장, 교사, 행정직 등 다양한 직종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 현실을 고려하여 학교 내 직종 간에 발생하는 갈등 중재 및 조정기능도 주문했다. 또한 현장체험학습 등 학생들의 학교 밖 활동을 함에 있어서 지역 내 각종 기관과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 보고서는 특히 정책·사업 이행정도 등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교육지원청 평가방법을 학교 지원 중심의 평가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교육지원청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교육부문과 행정부문으로 이원화된 조직 구조가 단위 학교를 지원하는데 있어 적합한 조직 구조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함을 밝히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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