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가 희망하는 미래 자녀의 직업은 ‘공무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의 인기와 직장인들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불만족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 진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자녀가 있는 직장인 4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이 희망하는 미래 자녀 직업’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4.8%가 미래의 자녀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택했다.

 ‘희망하는 미래의 자녀 직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희망하는 미래의 자녀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미래의 자녀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2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가 ‘의사·약사(15.2%)’가 되길 희망하는 직장인이 다음으로 많았다. △교사(7.6%) △변호사·판사(5.7%) △대기업직장인(4.8%) △요리사(4.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선택한 직업을 미래의 자녀 직업으로 희망하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을 것 같기 때문(32.2%)’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는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14.6%)’ ‘근무환경이나 복지제도가 우수하기 때문(14.1%)’이라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실제 자녀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부모들과 불일치했다.
‘자녀의 장래희망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명중 7명에 달하는 70.9%가 ‘안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자녀의 실제 장래희망은 연령에 따라 다소 달랐다.

 미취학아동이 꿈꾸는 장래희망 1위는 ‘경찰’이 1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사·약사(13.2%) △연예인(11.8%) △교사(10.5%) △변호사·판사(7.9%) 순으로 높았다.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장래희망 1위로는 ‘예술가’가 12.7%로 가장 많았고 ‘과학자(11.0%)’를 꿈꾸는 자녀들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교사(7.9%), 의사·약사(7.6%) 순으로 조사됐다.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들의 장래희망은 다양했다. 디자이너, PD, 승무원, 수의사 등의 ‘기타’ 답변이 18.1%로 가장 많았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자녀는 9.4%로 교사(11%)에 이어 세 번째에 불과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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