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이 서동축제를 주관하며 지난 12일~14일까지 금마면 일원에서 펼쳐졌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곳곳에서 노출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7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열린 서동축제는 진행과정에서 일정 부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무엇보다도 주민참여형 축제가 되도록 주문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필요하다면 준비 기간도 늘리고 보완해서 주민 참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열린 서동축제는 주민들이 주도해 참여형 축제가 됐지만 이번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문화재단에 의뢰해 추진한 이번 축제를 구체적이고 명확히 평가해 내년에는 많이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사유지를 빌려 먹거리 장터를 무차별적으로 운영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임시 허가제를 도입하고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먹거리 장터에 대해서는 엄격한 단속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내권 시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셔틀버스 증차, 주차장 해소 등을 통한 시민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동축제를 주관한 익산문화재단은 지역축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한 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익산을 대표하는 역사와 정통성이 깃든 중요 축제가 대부분 업체를 선정하고 5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정헌율 시장은 “문화재단은 지역문화를 전반적으로 이끌 문화전문가가 상임이사를 해야지만 공무원들이 하고 있다”면서 “문화재단을 제대로 이끌기 위한 적임자가 있다면 그런 분이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문화재단은 익산시청을 퇴직한 전 국장이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익산시는 내년 축제부터 익산문화재단에 의뢰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며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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