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이 하루 남았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 9일 당일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도당 대선전 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양당은 높은 사전투표율 마저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아전인수를 하고 있으며, 최근 폐쇄된 군산조선소 정상운영을 둘러싼 공약화 대결과 전북도민회 고발로 대립하고 있다.

막판까지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당은 부동층을 잡기 위해 집중유세에 중앙당 인사의 지원유세까지 나서고 있다.

 

△군산조선소 공약-도민회 고발 ‘정쟁’=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결정으로 정상화 공약서에 담은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군산조소선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명확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안철수 후보의 전북공약서를 보면 군산조선소에 대한 공약은 눈 씻고 찾아봐도 어디에 없다”며 “안 후보는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신뢰가 가는데 공약서를 보면 보여주기식 호언장담에 불과하다”고 군산조선소 정상화 의지를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가 그동안 현대중공업 정상화 발언이 표를 얻기 위한주장이었는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와 군산시민 모두가 생존을 위해 절규하던 집회를 단순히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다”고 공약서에 빠진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전북도민의회의 문재인 후보지지 검찰수사를 부각시켰다. 국민의당 도당은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전북도민회를 고발한 것을, 전북선관위가 서울시선관위에 이첩해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도당은 “회원수가 1848명에 불과한데도 300만 회원과 가족이 후보자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으로 기지회견을 연 것은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혐의가 있다”며 “재경전북도민회는 소속 회원수가 1848명에 불과해 300만 회원 운운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난했다.

 

△사전투표율 “우리가 유리”=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높게 기록된 사전투표율을 두고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젊은층의 참여가 많았다는 의미라며 젊은층에서 지지세가 강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고, 국민의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압승했다며 이번에도 안철수 후보가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국민의당은 “사전투표율이 전국에 비해 4~5% 높은 호남의 경우 지난해 총선에서도 높은 사전투표율로 국민의당 압승을 견인한 곳”이라며 “이번에도 안철수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닥표심은 여론조사와 달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그만큼 부동층이 국민의당 최대 지지세력인 호남의 사전투표 고공행진은 바닥민심을 반영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는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아져 당일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젊은층의 투표가 올라갈수록 유리한 국면”이라고 했다.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자 앞서 약속한 홍대 앞 프리허그 이벤트를 6일에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막판까지 “부동층 잡아라”=전북사전투표율이 31.6%의 높은 기록에 민주당과 국민의당 도당이 9일 당일 투표에서 더 많은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도록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도당은 “안철수 후보의 ‘걸어서 국민속으로’가 연일 화제를 낳으며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북에서도 이 같은 바람을 이어가고자 도민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는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북 31.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과 밑바닥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른 후보에 비해)안철수 후보가 외연확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남은 시간동안 적극적인 유세로 부동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도 전 당력을 쏟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달 28일 전북방문에 이어 7일 군산을 방문해 군산조선소 정상운영 문재인 후보 전북공약서 내용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섰다. 또 박 의원은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열리는 완주 화산면, 고창 선운사에서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도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젊은층의 적극적 참여로 높아졌다”며 “이제 어르신들도 문재인 후보로 돌아서고 있어 국민주권유세단과 중앙당 인사 지원유세단의 총력전으로 부동층까지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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