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제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북은 오는 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치른다. 
  시즌초반 서울, 포항과의 1, 2위 맞대결에서 연승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북은 이날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홈경기 5연승과 함께 승점차를 벌려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광주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골대 불운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특히 4번의 홈경기 동안 9득점 2실점으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된다.
  이승기의 부상 회복으로 숨통이 트인 미드필드진에는 김보경과 신형민이 짝을 이뤄 공격을 전개하고 광주전에서 골대 불운에 울었던 에두가 다시 한 번 득점 사냥에 나선다.
  김진수와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수비진에는 박원재와 이용이 출전해 김민재, 임종은과 함께 공백을 메우게 된다.
  최강희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어 올 시즌 홈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의 기량으로 최소실점을 펼치고 있는 수비수 최철순, 이용이 준비한 햇빛가리개 겸용 ‘왕부채’ 13,000개를 각 게이트에서 입장하는 팬들에게 선물한다.
  특히 ‘최투지’ 최철순은 3년째 팬들에게 부채를 선물하고 있다.
  최철순은 “종합경기장의 시설이 많이 불편하다고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용은“따가운 햇볕 아래에서도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시원한 바람이라도 드리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부채를 들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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