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만 가득했던 도로를 전주시민의 힘으로 사람과 문화의 거리로 만듭니다”
외지인 상당수가 첫 발을 내딛는 전주역 앞 백제도로가 자동차를 위한 도로에서 사람을 위한 거리로 변모 중이다.
특히, 전주에 대한 첫 이미지로 대표될 ‘마중길’ 사업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이 줄을 잇고 있어 단순 토목사업이 아닌 ‘스토리’를 포함한 지역 대표 시민공간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는 26일 시장실에서 첫 마중길 명품 가로숲 조성을 위한 시민희망나무 헌수식을 가졌다.
이날 헌수식에 참여한 전북 생명의 숲 등 11개 개인·단체는 성공적인 첫 마중길 조성공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전주 역 앞 주변에 오래 머물고, 이런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총 1800만원의 시민희망나무 헌수 후원금을 기탁했다.
이로써 전주 첫 마중길 조성을 위한 시민희망나무 헌수운동에는 지난해 5월 1호 참여기업의 헌수를 시작으로 기업과 단체, 일반 시민 등의 기부참여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110건에 총 1억4100여만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첫 마중길 조성은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을 문화광장과 명품가로숲 길 등으로 만들어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 같은 효과를 통해 역세권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한편, 곡선도로 개설로 차량속도를 줄여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시정 사업에 예상을 넘어선 시민들의 참여가 잇따르자 고무된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민선 6기 김승수 전주시장의 첫 번째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에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5억5496여만 원의 시민 성금이 모금됐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대상 도서지원 사업인 ‘지혜의 반찬’에도 현재가지 5700만원의 후원이 이뤄지고 있다.
저소득 폐지수거 어르신을 돕는 ‘희망 줍는 손수레 사업’과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후원하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사업’에도 각각 7012만원과 1억여 원 상당(현물포함)에 달하는 시민들의 힘이 보태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얼굴 없는 천사와 같이 익명으로 후원하거나 각종 현안사업들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베푼 온정과 후원의 손길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해 단 한 사람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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