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올해 86조2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을 공공 구매한다.

 전북은 전북도청의 경우 중기제품 구매 비율이 타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 내 중기제품 구매 활성화가 높아 도내 중소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목표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이날 중기청이 발표한 올 중소기업제품 구매 목표는 86조1845억으로 공공기관 총구매액 118조 4052억원의 72.8%달하는 수치다. 2016년 목표 71.5% 와 비교해서는 1.3%p 증가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공공기관의 총구매액은 3조13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제품은 2조 9100억 원으로 91.6%의 구매비율을 보였으며, 이는 2015년 88.6%에 비해 3%p가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제품 법정구매비율을 달성한 기관은 전북도 포함 763개로, 전체 공공기관의 98.5% 수준이다. 중소기업제품 법정비율 달성기관은 2014년 96.9%, 2015년 97.1%, 2016년 98.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청은 지역 중기제품 구매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제품 공공구매’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도내 관련 사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775개 공공기관은 각종 법적 제도에 따라 중소기업제품(물품ㆍ공사ㆍ용역)을 일정 비율 이상 구매하도록 돼 있다. 공공기관별 총구매액의 50% 이상이다. 기술개발제품, 여성기업제품, 장애인기업제품은 우선 구매대상이다. 도내 여성기업 및 사회적 기업 등도 혜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구매목표 비율로 살펴보면 기술개발제품은 중소기업제품 물품구매의 10%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여성기업제품은 물품ㆍ용역 구매액의 5%, 공사 구매액의 3% 이상이다. 장애인기업제품 구매비율 의무화는 올 계획부터 반영된다. 공공기관별 총구매액의 1% 이상이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기술개발제품 10.9%, 여성기업제품 10.3%, 장애인기업제품 1.6%의 높은 구매비율을 보였다.

 전북 중기청 관계자는 “전북도는 지난해에도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율 기준이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며 “국내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큰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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