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1일간의 5월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학부모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을 비롯해 유치원,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는 늘어난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좌불안석’이라는 것.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달 대선일인 9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최장 11일에 달하는 단기방학이 예고됐다.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422개 학교 가운데 399개 학교가 재량휴업을 신청했으며 중학교 역시 209개 학교 가운데 200개 학교가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선 징검다리 연휴 기간인 1일과 2일, 4일 관내 학교에서 학교 자체적으로 운동회 개최 및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키로 했다.
상당수 초등학교는 1일 운동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고 중·고교는 정상 수업이 실시된다.
석가탄신일(3일)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기간인 4일은 대부분 초·중·고교가 재량휴업일로 지정돼 휴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학교에선 평일인 2일까지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일부 학교를 재외하고는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근로자의 날인 1일과 평일인 2일까지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이달 말부터 최대 9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 날은 물론 근로자의 날도 쉬지 못하는 학부모들로서는 최소 5일에서 최대 9일간의 단기방학이 즐겁지 만은 않다.
이 기간 유치원·어린이집 등이 단기 방학 등으로 쉬면서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가정은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정모(41·여·전주시 인후동)씨는 “휴일에도 무조건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매년 찾아오는 황금연휴가 반갑지 않다”며 “그렇다고 휴가를 내자니 같은 처지인 동료들에게 미안해 답답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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