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외식업 경기가 올 상반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도내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매출부진의 어두운 터널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현재경기지수는 65.14로 지난해 4분기(65.04)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재경기지수는 전년 동기(100)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경제적 성장 및 위축 정도를 파악해 지수화한 것이다.
 
 2분기 경기전망 역시 상승세로 나타나 외식산업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지역별 외식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전북 지역은 72.72%로 현재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60.55%)보다 크게 높아 외식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극심한 소비부진과 김영란법 이후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도내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이러한 긍정적 기대와는 다르게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게 사실이다.

 전주 삼천동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김 모(44)씨는 “힘들었던 지난해나 전월 대비 매출이 오히려 비슷하거나 떨어졌다”며 “건물주가 월세 인상을 통보했고, 당장 오는 25일까지 부가세 예정신고까지 있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에서 족발집을 하고 있는 박 모(47)씨도 “김영란법 이후 떨어진 매출이 도무지 원상복귀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선 이후 회복될 꺼라고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망은 외식시장의 침체가 최저점에 이르렀다는 분석과 더불어, 대통령 선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 등으로 외식 경기 또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분기 지수(65.14)나 2분기 전망지수 역시 전년동기 기준치 100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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