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상화의 기대감이 높아진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선정됐다.
일단,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서남대(의대) 인수를 위한 적극적인 의향을 보이면서 대학 정상화에 대한 전망은 한 층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이사회의 추천 단계이고, 실질적인 결정권은 교육부에 있는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남대 현 지도부와 교육부가 최근 발표된 ‘서남대 특별조사 결과 발표’ 등 지속적인 갈등관계가 계속되면서 차후 있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 인수자 결정이 학생, 구성원 등이 바라는 기관으로 결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 임시이사회(이사장 김화진)는 20일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서울시립대를, 2순위로 삼육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시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인수의향을 표명했던 기관 등에 정상화 계획서를 요구했고, 지난 14일 전체구성원회의를 개최해 인수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 부산온종합병원으로부터 제안 설명을 받았다.
이날 진행된 구성원 평가투표에서는 서울시립대가 71.3%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고, 부산온종합병원과 삼육학원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학생회가 286명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1,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서울시립대 선호도가 87%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립대는 의대가 있는 남원캠퍼스를 중심으로 인수하는 대신 서남대 아산 캠퍼스 구성원을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의대 정상화에 약300억 원 투입과 인수 과정에서 추가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원캠퍼스를 의학과 농·생명 분야 특화로 발전시키겠다는 안도 제시했다.
삼육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10년간 총 165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제안했으며, 인수가 완료되면 남원캠퍼스 발전을 위해 삼육대 서울캠퍼스 정원 100여명을 남원으로 옮겨 치위생과와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화진 서남대 임시이사회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 모두 서남대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며, 임시이사회의 여건 상 보다 세밀한 검증이 필요해 교육부에 복수로 추천하게 됐다”면서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은 교육부의 의견과 종합적 판단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 곳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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