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인 전주 선미촌이 녹지와 휴식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으로 조성돼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선미촌 내 우선 매입한 폐·공가부지와 전주농협 앞 시유지에 총 1억5000만원을 들여 2개 시티가든을 조성했다.
기억의 공간과 인권의 공간으로 각각 조성된 시티가든은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인권과 문화, 예술을 통해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사업을 기반으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구상을 현실로 옮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비 30억원을 확보해 토목과 건축, 공동체 육성분야로 나눠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 정비, 소방도로 및 주차장 설치,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정점인 아트팩토리와 아트레지던시, 여행길 조성, 공동체육성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시는 또 업사이클센터 설치를 위한 국비 24억을 확보해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 중이다.
재활용품에 가치를 더한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는 폐기물의 자원화를 통해 선미촌의 문화재생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핸드메이드시티(수제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전주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선미촌을 창작예술공간으로 전환하고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문화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안녕, 선미’를 5월부터 8개월간 진행한다. ‘안녕, 선미’는 대중순수예술가 3인의 선미촌 100일 살아보기인 ‘100日의 움직임’, 라운드테이블 파티인 ‘너를 우리집에 초대해’, 전시 발표 형태의 ‘ 100日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등 3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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