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때 아닌 '주적' 논란··· "안보관 문제" VS "색깔론 공세"

박지원 "우리의 주적은 북한··· 문재인측 "국방백서 개념 삭제" 김형민 기자l승인2017.04.20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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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에 때 아닌 주적 논란으로 정치권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이는 지난 19일 열린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에서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다"라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다.

이에 유 후보는 "우리 국방부 국방백서에는 북한은 우리 주적이라고 하고 있다. 국군 통수권자가 주적을 주적이라고 하지 못하나"라고 지적했지만, 문 후보는 "유 후보도 대통령이 된다면 남북 간 문제를 풀어가야 할 입장"이라며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20일 정치권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한 논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을 보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른바 '주적 논란'에 휩싸인 문 후보를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주적이 어디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문 후보가) 답변을 머뭇거렸다. 주저했다. 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엄연히 국방백서에 주적이 북한으로 나온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억제하고 미국 등 자유 우방국과의 협력 속에서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가겠다'고 했다. 이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 또 대북 정책의 ABC도 모르는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 중·러 협력 속에서 남북이 전쟁을 억제하고 교류협력 강화하자, 그리고 언젠가 이런 교류협력이 강화되면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고 30~40년 후를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국방백서에 나와있는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 운명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밤잠을 자지 못하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문재인 후보 측은 "안보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색깔론에 가까운 정치공세"라고 반발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방백서에도 북한이 '직접적, 실제적 위협이 있는 적'으로 표현돼 있지 '주적'이라는 표현은 없다"며 "국방백서에서는 주적 개념이 삭제 됐고, 2010년 육군정책보고서에 주적 표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또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방부 장관에게 적의 위협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도발하면 단호히 응징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외교부 장관에게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협력하는 가운데 정치·외교·평화적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하고 통일부 장관에게 대북제재를 고려하면서 긴장 완화를 모색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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