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부천FC에 또 다시 패배하며 FA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부천 FC에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배했다.
전북은 이날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패배를 안긴 부천에 대한 설욕 열망이 뜨거웠고 경기장을 찾은 전북 팬들에게 최선의 경기를 선보인다는 생각에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고 밝혔다.
에두와 김신욱을 투톱으로 세우고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MVP로 뽑힌 에델과 김보경, 신형민을 중원에 배치했다. 좌우 윙백엔 김진수와 이용을, 최철순, 조성환, 김민재를 스리백으로 세우고 골문을 홍정남에게 맡겼다.
하지만 부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8강전 승리를 기억하고 있는 부천은 투지에 넘친 플레이로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북은 전반 10분 부천 박스 박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용이 찼지만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이날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에델은 20분 오버헤드 슛에 이어 28분 멋진 헤더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비켜나가고 말았다.
후반 들어 부천은 후반 스피드가 좋은 바그닝요와 진창수를 투입하며 역습에 의한 득점을 노렸다. 역습에 말린 전북은 후반 6분 진창수에게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지만 홍정남이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전북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11분 김보경이 부천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응수했지만 골문을 살짝 넘기고 말았다. 27분에도 에두 오른발 슛이 부천 골키퍼 류원우의 손에 걸렸다.
득점없이 연장전에 돌입한 전북은 이동국과 정혁을 교체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결국 전후반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북은 김진수와 정혁이 잇달아 실축하며 2-4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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