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떠난 출향민들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출생인구가 여전히 3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 도내 인구는 186여만 명을 유지, 대부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 거주 전북 출신들의 이주율이 소폭 늘고 있지만, 이들은 전북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현재 전북지역 출생 인구는 318만 3000명으로 전국 비율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0년 318만 명(6.7%)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도내 인구는 180여만 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출생인구만큼 인구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수도권 인구 출생지 분포를 보면, 전북 출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수도권 거주 인구 출생지별 분포 변화를 보면, 서울의 전북 출신은 2010년(6.3%)에서 2015년(5.8%)으로 -0.5% 감소했다.

인천은 2010년(4.5%)에서 2015년(4.4%)로 -0.1%, 경기는 2010년(5.3%)에서 2015년(5.0%)로 -0.3% 소폭 줄었다. 그런데 이들 출향인들이 전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내의 경우, 인구 유입을 위해 출향인을 주 타깃으로 귀농․귀촌 정책 등을 펼치고 있지만 유출 인구 대부분이 전북으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의 연령은 20~30대, 교육 정도는 대학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30대에 교육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떠난 후, 결혼 및 직장을 찾아 수도권 및 세종시 등 타 지역에 정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수도권으로 순유입한 전북 인구는 6만 명이지만, 떠난 인구는 6만 5000명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자의 결혼도 타지 정착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기준 태어난 시군구에 살고 있는 여자는 38.8%로 남자(42.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전북 인구가 좀처럼 증가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부족한 일자리’도 한 곳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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