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기태 열사 추모식이 지난 19일 4.19혁명 제57주년을 맞아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 압치마을(추모비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정수 무주군수와 무주군의회 유송열 의장, 박세복 영동군수와 영동군의회 정춘택 의장. 무주문화원 김내생 원장과 영동문화원 배광식 원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두 지역 기관사회 단체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례와 함께 분향과 헌화의 시간을 가지며 故 이기태 열사를 추모했다.

황정수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부정부패에 항거하던 그대는 가고 없지만 그 용기, 그 기개만은 희망이 되어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며“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의를 뿌리내린 당신의 봄이 후손대대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故 이기태 열사는 충북 영동군에서 태어나 무주초등학교와 무주중학교, 대전고등학교를 마친 후 경희대학교 법대에 입학했으며, 재학 중 학생회장으로서 3.15 부정선거와 민주항쟁에 맞서다 24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에는 “민주의 선봉 4.19 혁명 기념비문”이 서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기념비문은 1960년 7월 당시 재경무주학우회가 故 이기태 열사의 민주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귀감으로 삼기 위해 무주중학교 정문 앞에 세웠던 것으로 1992년 도시계획에 의해 이곳으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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