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로 거짓을 표현할 수는 있어도 눈으로는 거짓을 표현 못한다고 합니다. 또한 내가 어떠한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기분을 좌우할 때가 많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표정관리는 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감독이 주인공 스칼렛 역을 위해 배우들의 오디션을 볼 때의 일입니다. 이 오디션에 캐스팅된 비비안 리도 처음에는 탈락되었답니다. 그는 탈락의 소식을 접했지만 면접관들에게 아쉬움이 가득 담긴 그윽한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이때 누군가가 “바로 저 표정이다!”라며 탄성을 질렀고, 그 후 바로 주인공 역할을 훌륭히 해내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때 비비안 리가 불평과 짜증을 보이는 표정을 지었더라면 오늘의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이 풍기는 인상이 있게 마련입니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6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즉, 첫인상이 결정하는 요소 중 외모, 표정, 제스처가 89%, 목소리 톤, 말하는 방법 13%, 나머지 8%가 인격이라고 합니다.
  이 중 특히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얼굴표정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178개의 근육이 있는데 그 중 3분의 1에 가까운 60개가 얼굴에 모여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얼굴표정은 이 얼굴 근육의 수축을 통해 일어나는데, 얼굴이 움직일 때 일어나는 근육의 수축은 파동 치는 물결처럼 피부 속 진피에 전달되고 진피 속 미세세포들은 다시 수천 개의 수축으로 대응을 하면서 7,000가지의 표정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얼굴’이란 우리말의 의미는 ‘얼’은 ‘영혼’이라는 뜻이고, ‘굴’은 ‘통로’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멍한 사람들을 보면 얼빠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굴의 표정은 우리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분이 좋거나 안 좋으면 바로 얼굴에 티가 납니다. 그러기에 변화무쌍變化無雙한 것이 얼굴 표정입니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죠.
  우리는 얼굴표정 즉 좋은 인상을 가지고 사람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좋은 표정을 위해서는 밝고 명랑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항상 웃음 짓는 모습이 바탕이 될 때 좋은 인상이 나오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죠. 웃고 즐거운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찬 풍파의 세상이지만 그래도 잔잔해 지도록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긍정적, 낙관적이라는 단어는 자기수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대인관계에서도 어두운 얼굴에 차가운 표정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결코 남에게 좋은 인상과 따뜻한 호감을 줄 수 없습니다. 밝은 마음과 따뜻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해야만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과 호감을 줄 수 있겠죠.
 "첫인상은 마지막 인상이다"라는 명언이 있듯이 성실한 태도로 인생을 살면 어느덧 성실의 표정이 얼굴에 조각됩니다. 방탕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방탕의 표정이 얼굴에 아로새겨지는 법이죠. 그래서 ‘얼굴은 마음의 초상화요 정신의 반영이다.’라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와 희망이 잘 통하는 얼굴로 변화 될 수 있도록 마음공부 잘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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