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북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2월 말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2조 1284억 원으로 한 달 새 1247억 원이 늘었다.

도내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2월 2157억 원에서 1월 64억 원으로 증가폭이 주춤한 것으로 보였지만, 2월 1247억 원으로 다시 껑충 뛰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탬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조 2023억 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46억 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 대출 중 46.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이 포함되는 기타대출 증가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기타대출 증가액은 901억 원으로 1월(102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금융기관 별로는 예금은행이 9조 6909억 원(43.8%), 비은행취급기관은 12조 4375억 원(56.2%)로 집계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주담대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사철을 맞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말 대비 증가폭이 감소한 반면, 수신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자금이동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 대출금 연체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어음부도율은 하락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