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이 케이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13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출범 이후 일주일 만에 신규가입자 수가 1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영업시작 3일 만에 신규 가입자 수를 10만 명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와 은행권보다 높은 예금금리가 가장 큰 강점. 케이뱅크의 예금금리는 최대 연 2%대 중반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3%다.

이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고객 이탈을 막고자 서비스 폭을 확대하고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연 2%대의 금리 정기예금(최고 연 2.0%)과 적금(최고 연 2.20%)으로 구성된 상품을 출시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대임을 감안하면, 높은 금리 상품이다.

KEB하나은행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의 10%까지 연 0%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내놓았으며, 신한은행은 모바일로 전․월세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으로 반격에 나섰다.

저축은행권도 분주하다.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은행과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출금리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연 최저 5.99% 금리의 사업자전용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이 이뤄져 인터넷은행처럼 365일 24시간 신청부터 입금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SBI 저축은행은 주력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 보다 최저 금리를 더 낮춘 연 5.9% 금리의 ‘SBI중금리 바빌론’을 내놓았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보다는 중금리 대출 고객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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