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북 지역에서도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해마다 짙어지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 늘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는 것.

롯데하이마트 전북지사 역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공기청정기 관련 매출만 전년비 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매출 역시 가파르다.

신세계몰에서 올해 4월 기준 공기청정기 판매 매출은 전년비 90% 올랐다. 월별 판매율로 보면, 3월이 115% 달했으며 4월 10일까지 매출은 170%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에서도 최근 한 달 간 판매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비 무려 135% 증가했고, 옥션 역시 판매량이 16%, G마켓에서는 38%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건, 비교적 높은 가격대라고 해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관련 소비 트렌드가 점점 변하고 있어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주부 김 모(37․전주 효자동)씨는 “바깥에 나가도 봄철 날씨에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어 출입자체가 꺼려진 적도 있다”며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공기청정기 구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 하이마트 전북지사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문의나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춘 특화된 제품 등도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고 있어 공기청정기가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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